[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 내 정보기술(IT) 신생기업(스타트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샤오미와 알리바바 등 토종 IT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데다 정부가 제조업 의존도를 줄여가면서 IT업계가 두드러지게 발전하는 모습이다.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 지역에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매일 49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났다”며 “현재 1600개에 달하는 신기술 사업체(Technology Incubator)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관촌은 PC제조업체 레노보부터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의 고향이다. 샤오미는 5년전 450억달러 기업가치에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완강 장관은 “혁신과 기업가정신이 요즘 대세”라며 “첨단기술을 지닌 중소기업들이 중국 혁신의 새 역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조직만 1000개 이상이며 이들이 가진 자금은 560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술특허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기술 관련 새로 등록된 특허가 66만개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세계적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한 샤오미는 이미 27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으로 투자 업체를 늘려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