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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유예에 급등한 코스닥주…주가 반등 넘어 실적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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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10.12 16: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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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급락에도 예선테크·바이오인프라 등 급등
실적 개선에도 시가총액 요건 부담…소액주주 우려 지속
기업가치 반영 한계 지적 속 상장사 IR 책임도 부각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시가총액 미달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가 유예되면서 관련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업들은 관리종목 지정이 그대로 유지되는 등 고민이 여전하다. 또 상장 유지 여부를 둘러싼 개인투자자들의 불확실성과 함께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와 투자자 보호를 함께 고려한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예선테크(25093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1508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100억원을 나타냈다. 바이오인프라(199730)도 이날 29.90% 오른 1173원에 장을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57억원을 기록했다. 형지글로벌(308100)은 26.69% 상승한 413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107억원이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3.08포인트(4.83%) 하락한 849.19에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상장폐지 절차 유예로 상장 유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선테크는 지난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바이오인프라와 형지글로벌은 지난 8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상장폐지 절차 유예가 상장 유지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은 유지하되, 관리종목 지정 이후 후속 상장폐지 절차는 유예하기로 했다. 앞서 법원이 주연테크(044380)와 케이엠제약(225430)의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조치다. 법원은 관리종목 지정결정 효력정지 신청은 기각하고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신청만 인용했다. 거래소는 향후 가처분 이의신청을 통해 관련 내용을 소명할 계획이다.

상장 유지 불확실성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종목 토론방에는 상장폐지 관련 제도 변화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취지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도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관련 기업에는 적지 않은 소액주주가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인프라의 소액주주는 7030명으로 전체 주주의 99.87%를 차지하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39.59%다. 예선테크는 소액주주 5597명으로 전체 주주의 99.8%를 차지하고, 보유 지분율은 36.84%다. 형지글로벌은 소액주주가 1만 1372명이며 보유 지분율은 69.6%에 이른다.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인 기업도 상장 유지 요건 충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예선테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6.2%에서 올해 상반기 3.9%로 개선됐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가총액 요건 충족은 별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예선테크 IR 담당자는 시가총액 기준에 따른 상장폐지 절차와 관련해 기준 적용 시점이 앞당겨지고 일부 기준의 유예가 이뤄지는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도 시가총액 기준에 따라 상장폐지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회사는 IR 활동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바이오인프라는 신사업 투자 이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독립리서치 ARIS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인프라가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사업에 인건비와 시설투자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163억원을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ARIS는 기존 사업의 회복과 신사업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2027년 약 354억원, 2028년 약 416억원으로 증가하고, 2027년에는 기존 사업 회복과 신사업 손익분기점 도달을 바탕으로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총액만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일부 기업은 부동산 등 보유 자산과 사업가치가 시가총액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까지 시가총액 기준만으로 상장폐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상장사 스스로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일부 상장사는 IR 요청을 거절하거나 사업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투자자와의 소통을 소홀히 한다”며 “상장사라면 정기적으로 사업 현황을 알리고 투자자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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