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프라이싱에 베어 스티프닝…10년물 금리, 4.7bp↑[채권마감]

유준하 기자I 2024.12.11 16:42:54

국고채 3년물 금리, 1.2bp 상승
“탄핵 정국, 추경 부담 점차 가중”
장 마감 후 미국 11월 CPI 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추경 부담이 더해지면서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올랐다. 이에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보다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탄핵 정국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내년도 추경에 대한 부담이 더해진 상황이다. 우선 이번 주말 탄핵 결정 여부가 중요하다. 오히려 빠른 속전속결이 추경 규모 구체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말 정국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발표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상승한 2.64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오른 2.536%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1bp 오른 2.617%를, 10년물은 4.7bp 오른 2.692% 마감했다. 20년물은 2.8bp 내린 2.601%, 30년물은 3.3bp 오른 2.530%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6.7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0틱 내린 119.30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은 52틱 내린 151.14를 기록, 280계약이 체결됐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9만 5305계약서 이날 46만 4095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6만 3892계약서 23만 9850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940계약서 894계약으로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오는 17일 국채선물 12월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로의 롤오버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전일 대비 증가, 3선 스프레드는 2만 4172계약서 3만 1007계약으로, 10선 스프레드는 4065계약서 2만 9097계약으로 늘었다. 30선 스프레드는 130계약서 150계약으로 늘었다.

롤오버는 선물계약과 연계해 차익거래 등의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로 이월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스프레드는 근월물과 원월물의 가격차다.

한 운용역은 “오히려 탄핵이 빨리 되어야 추경 등 규모 확정이 가능하지 않겠나”면서 “탄핵 정국에 추경 부담이 나오고는 있지만 지금은 되돌림 수준이고, 규모가 나와야 내년도 플랜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3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3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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