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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남 도박 논란에 "붙잡고 울었다…눈 퉁퉁 부어"

배진솔 기자I 2021.12.20 18:36:40

2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출연
"아이들과 대화 많이 하는 편…기소 이후 가까이 못해"
尹 겨냥 "제 아들포함 무한 검증해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최근 붉어진 이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문제와 성매매 의혹에 대해 “(의혹이 일고나서) 붙잡고 울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눈이 퉁퉁 부었다’는 주진우 기자의 말에 “네”라고 짧게 대답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아이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술도 한잔씩 하고, 가끔씩 고기도 사주고 그런다”며 “2018년 말, 그 때 기소되고 재판때문에 한 2년 정도 정신이 없었다. 최근까지는 사실 (아이들과) 좀 가까이 못하는 바람에 그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주말 예배에 참석해 어떤 기도를 했냐는 질문에 “최근 가슴아픈 일들이 있어서”라고 말문을 열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야 자식 가진게 부모 죄라고 하니까 다 책임져야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시 성경책을 들고 부인 김혜경씨와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예배당에서 이 후보와 김씨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이 후보는 ‘아들 사찰 기획’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그 일(의혹이 붉어지고)이 있고 난 다음에 왜 사이트에 글이 남아있냐 그랬더니 탈퇴한 다음 그 글을 지우려고 하니 탈퇴해버렸기 때문에 못 지우게 됐다(고 하더라)”라며 “본인도 못 지우는 건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알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한다”고 말했다. 아들 사찰 기획 의혹에 대해 의심이 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어 “하지만 어쨌든 제가 문제있다고 생각하니 그 얘기를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잘못했으니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해선 “제 아들을 포함해서 이 국가의 운명을 책임질 사람을 국민이 뽑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 본인, 측근들 등 어쨌든 권한 행사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은 무한 검증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슴아프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상대 후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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