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620선을 하회했다. 지난해 8월5일 7.46%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31.13으로 하락 출발했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투심이 악화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처음으로 양성환자가 나오고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전국 누적 확진자수가 5883명으로 전날 대비 무려 1247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수는 전날 대비 36명 증가한 233명으로, 중국 밖에서 가장 많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중동과 유럽에서, 미국 전역에서는 사망자·감염자가 나오며 확산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1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0억원, 599억원 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IT부품, 종이목재, 금속, IT하드웨어,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운송장비부품, 오락문의 등이 5~6% 가량 급락했다. 제약업종은 코로나 19 테마 속에 0.76%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펄어비스(26375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케이엠더블유(032500) 에코프로비엠(247540) 휴젤(145020) 제넥신(095700) 원익IPS(240810) 솔브레인(036830) 등도 3~7% 하락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들 중에서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지엔원에너지(270520)가 20% 이상 급락세로 마감했다. 하나금융10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변경상장한 지엔원에너지는 2115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하락세를 기록헸다.
‘코로나19’ 관련 종목들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씨젠(096530)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랩지노믹스(084650)는 UN 조달기구 공급업체 등록 소식에, 레몬(294140)은 마스크대란 속 나노섬유 멤브레인 기술 부각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상자이엘(053980), 수젠텍(253840), EDGC(245620)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엑세스바이오(950130)는 한국화학연구원, 코로나19 면역항원 관련 국책과제 선정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했고 인트론바이오(048530)는 오상자이엘 계열사인 오상헬스케어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협력을 포함해 진단 분야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8조5169억원, 거래량은 12억9680만주를 기록했다.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7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1242개 종목이 내렸다. 2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