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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만난 금투업계 “시장 활성화 위한 범 부처 간 협조 요청”

윤필호 기자I 2018.08.20 17:36:52

김용범 부위원장 “코스닥시장 현장서 고충 듣고 해소 방안 모색”
금융기관 이외에 담당기관 등과의 범 부처 협조 건의
“국내 증시, 대내외 리스크에 과민반응”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현황 점검 간담회 참석,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기업과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요 금융기관 이외에도 다른 기관 등을 포함한 범부처 간 협조가 필요하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금융투자업계가 금융당국에 요청한 내용이다. 20일 금융위는 대내외 변동성 요인에 흔들리는 국내 증시를 점검하겠다며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고충을 듣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차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은 적극 대응하고, 혁신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위를 상대로 상장 제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비롯한 다양한 고충을 말했다. 한 참석자는 “기업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범 부처 간 협조 요청이 나왔다”면서 “예컨데 제약·바이오업계의 경우 금융기관 이외에도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등 관련부처와 업무가 중요한 만큼 포괄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금융당국의 감리 등이 진행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증권사나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입장에서 기업공개(IPO) 진행 중에 감리 이슈로 인해 지연될 경우 생기는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그간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최근 금융당국의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공시제도 강화에 대해서도 증권사가 객관적인 자료를 쓰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기술특례 상장을 심사할 때 각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으로 임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면서 “업계의 요청이나 얘기에 대해서는 금융투자협회에서 다시 의견을 수렴해 건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국내외 각종 변수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속적 점검 방침을 내세웠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전문가들은 대외 변동성 확대와 국내 실물경제 둔화모습 등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과거 수익률 추이와 향후 예상치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대외적인 요인이 크게 반영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올해 11월까지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정해 운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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