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복무 도전, 영주권 포기…제12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

김관용 기자I 2018.06.01 16:33:45

국방부장관상 한효상 소위 등 13명, 다시 軍 입대
영주권 취득 포기 후 임관
9번째 도전 끝 임관 등 화제의 인물 다양

1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4기 사관후보생의 임관식이 열렸다. [사진=해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1일 오후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337명(해군 196·해병대 141)의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임관식에는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과 임관자 가족 등 19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특히 연병장 앞 해상에 대형 수송함 독도함과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 등이 환영전단을 구성해 도열했다. 또 해병대 상륙장갑차의 기동 시연도 이어져 해군과 해병대만의 특색을 드러낸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3월 19일 입영한 제124기 사관후보생들은 그동안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통해 강인한 군인정신과 체력을 다지고 기본 소양과 군사지식을 함양했다. 특히,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들은 11주의 훈련기간 중 첫 주와 마지막 주를 해군사관학교에서 함께 훈련을 받으며, 해군과 해병대가 한 뿌리라는 소속감과 전우애를 함양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한효상(28세) 해군소위와 허지영(女·28세) 해병대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이지헌(23세) 해군소위와 조호진(24세) 해병대소위가 합참의장상을, 이명원(26세) 해군소위와 김성훈(26세) 해병대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을, 조석희(22세) 해군소위와 김성윤(24세) 해병대소위가 해군사관학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해군·해병대에서 각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효상(오른쪽)·허지영 소위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해군]
특히 임관 전 교육 과정 중 해군·해병대에서 각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효상·허지영 소위가 재복무자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효상 소위는 육군 장교로 전역 후 항공사 승무원 생활을 하다 재입대했다. 허지영 소위도 해군부사관으로 독도함에서 복무 중 해병대 장교로 지원해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해군참모총장상을 받은 이명원 소위는 해군 병과 부사관 복무를 마치고 세 번째 군 생활을 해군 장교로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신용덕(26세) 해군소위와 박경기(24세) 해병대소위는 오랜 외국생활로 인해 각각 캐나다 영주권과 영국 영주권 취득을 눈앞에 두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박찬웅(23세) 해군소위는 육·해·공군 사관후보생에 9번 도전한 끝에 제124기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선발돼 이날 임관했다.

앞으로 신임 소위들은 각 병과별 초등군사반에서 6~14주 동안 교육을 수료한 뒤 실무부대에 배치돼 동·서·남해와 서북도서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편, 해군 사관후보생(OCS) 선발제도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해군·해병대 장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1948년에 처음 도입됐다. 현재까지 약 2만1000여 명의 해군·해병대 장교를 배출했다.

1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된 제124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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