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를 비롯해 주식, 채권 등 거의 모든 자산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 TIGER CD금리투자 ETF는 해당 자금을 흡수하며 투자처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이 상품은 국내 유일하게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추종한다.
변동성 국면 현금을 예치할 수 있는 일종의 파킹통장 ETF로 하루만 맡겨도 CD91물의 하루치 이자가 제공된다. CD 금리에 투자하는 만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없는 구조다. 단기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로만 운용하지 않고 ETF로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02년 국내 ETF가 도입된 이후에 KODEX 200을 제외하고 순자산 5조원을 돌파한 상품은 미래에셋 TIGER CD금리투자가 유일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작년 대비 3조원 이상 순자산이 증가했다. 올 연초 이후 순자산 1조25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전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
2020년 7월 최초 상장됐을 때에 1% 불과한 낮은금리로 관심받지 못했으나, 2022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하락으로 갈 곳 잃은 투자금을 빠르게 흡수했다는 평이다. 예금은 일정기간을 예치해야하고, 펀드는 환매수수료를 떼는데 TIGER CD금리투자는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제공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연금계좌에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지속해서 발굴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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