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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작아 아쉬워…외식업계 동참했으면
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한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5에서 CJ(001040)푸드빌·LG화학(051910)·기아(000270)·마이크로스프트(MS)가 참여해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책을 소개했다. 먼저 CJ푸드빌은 △종이 빨대와 빨대 없는 리드 사용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패트병의 브랜드 로고 양각화 △목재를 쓰지 않는 포장재 개발 △플라스틱 미포함 물티슈 사용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대체육 사용 확대 등 다양한 탄소중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규모의 한계를 아쉬워했다. 김 대표는 “모든 외식업계가 탄소중립 사업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식업계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면 탄소 배출량을 확연히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음식 생산량의 17%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이 쓰레기 중 26%가 외식업체에서 발생한다.
그는 “저희 외식 브랜드에서 작년 2000톤(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됐다”며 “매장마다 쓰레기 배출량의 90%를 줄일 수 있는 미생물 사용 분해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10분의 1 수준인 200톤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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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브랜드를 런칭해 탄소 중립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기업도 있었다. LG화학(051910)은 최근 친환경 소재브랜드 렛제로(LETZero)를 론칭했다. LG화학은 렛제로 브랜드를 재활용·바이오·썩는 플라스틱 제품에 우선 적용한 후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제품 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브랜드를 적용한 제품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 원료 함유 고흡수성수지(Bio-balanced SAP)다.
최영민 상무는 “렛제로는 환경에 해로움을 제로로, 탄소 배출 순증가를 제로로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브랜드”라며 “렛제로는 LG화학의 지속가능 비즈니스를 대표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장점도 있지만 소비자 측면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는 선순환 사업 체계도 구축했다. 최 상무는 “석유화학 사업이 전체 사업영역의 71% 정도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49%까지 낮추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플라스틱과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에 대한 자원 리사이클(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석유화학 제품을 쓰고 있다면 향후에는 바이오 원료를 쓰거나 기존 석유화학 베이스를 리사이클해서 쓰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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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PBV를 앞세워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기아는 전기차 기반의 PBV를 통해 기후 변화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젤차량이 퇴출되는 추세인데다 모빌리티와 딜리버리(배달) 서비스 모델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정부가 내년 4월부터 대기관리운영법을 근거로 디젤엔진 기반의 아동수송용 차량과 택배용 차량에 신규 면허를 주지 않기로 한 점도 PBV가 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기아는 PBV로 사업용(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는 첫 PBV 니로 플러스를 지난달 출시한 뒤 택시전용 모델 1호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강주엽 실장은 “기아는 2030년 PBV시장에서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으로 모든 것이 배송되는 시대가 열렸고 그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모빌리티와 이커머스가 사업용 시장을 키울 것이다. 미들과 빅사이즈 등 다양한 PBV를 개발 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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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프트는 탈탄소중심의 데이터센터 설립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용녀 최고기술임원은 “스웨덴엔 풍력이나 수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며 “100% 재생에너지로 유지되는 데이터 센터를 지으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탄소 중립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