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황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사적인 이해 관계를 벗어나 시대적 과제라 볼 수 있는 정치 개혁이나 검찰 개혁의 과정에 자신이 기꺼이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헌신적 각오가 돼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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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등 혐오 언어 사용, 문자 폭탄 등과 관련해서는 “우려하지 않는 의원이 어디 있겠나. 매우 부적절하다”고 동의하면서도 언로를 막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당원이나 국민에게 그런 용어를 쓰지 말라고 하는 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공격을 감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당원이 당원으로서 의견을 내는 건 우리의 권리라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막는가’ ‘그런 얘기를 듣지 않도록 좀 더 잘했으면 되지 않는가’ 이런 의견도 있기 때문에 같이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처럼회에 소속된 의원은 총 22명이다. 황 의원을 비롯해 최강욱·김남국·김용민·이수진 의원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강행 처리 과정에서 ‘위장 탈당’한 민형배 의원 등이 소속돼 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말 검수완박법 강행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처럼회가 해체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5선 중진 이상민 의원과 3선 중진 이원욱 의원이 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13일)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모임을 깨라고 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접근”이라며 “그렇게 생각하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