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에서 휘발유 냄새가?…아이들이 겪는 코로나19 부작용

신채연 기자I 2022.01.19 17:46:18

“코로나19 부작용 후각 착오, 아이들도 경험”
“부모 역할 중요…아이들 믿고 맞는 음식 찾아줘야”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이후 냄새를 평소와 다르게 느끼는 ‘후각 착오’ 증상이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영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아이들이 후각 착오를 경험할 수 있다”며 “이는 아이들이 먹을 음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되더라도 후각 착오로 인해 아이들이 한때 좋아했던 음식을 먹기 힘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BC는 후각 착오를 겪는 사람에게는 레몬에서 썩은 양배추 냄새가 나고 초콜릿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트앵글리아대학에서 후각을 연구하는 칼 필포트 교수는 “영국 성인 25만명은 코로나 감염 이후 후각 착오로 고통받았다. 상대적으로 흔한 증상”이라며 “최근 몇 달간, 특히 지난 9월 코로나가 학교를 휩쓴 뒤부터 아이들도 후각 착오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


이어 “후각 착오로 많은 아이들이 음식을 먹기 힘들어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은 아이의 근본적인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단순히 아이가 음식을 먹기 어려워한다고만 여겼다”고 설명했다.

필포트 교수와 자선단체 피프스센스는 “아이들의 후각 착오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믿어줘야 한다”며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을 기록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에게 파스타, 바나나 그리고 순한 치즈와 같이 맛이 덜 강한 음식을 먹도록 권장해야 한다”면서 “바닐라나 비타민 밀크셰이크는 아이들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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