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사진)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며칠간 190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
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분비량이 많아서 전염력이 2~3배 높고 바이러스에 노출돼서 다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 4일로 굉장히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재생산지수가 5가 넘어서 1명이 5명까지 감염시킨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력, 빠른 전파속도가 가장 큰 그런 위험요인이고 변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델타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확진자 증가속도가 많게는 10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4차 유행 이전에 하루 500~600명 발생하던 게 4차 유행이 지나면서 3배 늘어난 1900명 전후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증가세가 다른나라보다 완만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민들의 참여가 기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청장은 숨은 감염자를 우려했다.
그는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500~6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데 지역사회에 잠재된 아직 진단받지 못한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로 인한 유행이 어느 정도 진행하고 그 유행을 통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