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전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직접 발급받았다며 공개한 출생증명서에는 그가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아들을 출생한 기록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개한 출입국 증명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1997년부터 2년간 출입국 기록이 없다는 내용이다.
그는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가 미국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가 떠돌았지만,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출산 시점보다 한참 뒤였다는 것이다.
그는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증명할 만한 서류(소견서)를 받아와 지난 21일 올렸다”며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 있다. 도대체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중국 충칭을 찾아 방명록에 ‘대일민국’이라고 적었다는 루머와 관련해서는 “이런 무차별적인 음모론과 허위 사실 유포가 우리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다”고 했다.
원정출산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나 전 원내대표의 눈은 다시 정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더욱이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경선판이 커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두 인물이 당 밖의 인사라며 당내 ‘징발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나 전 원내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나 전 원내대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폭넓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