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 축사에서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가르지만 자연에는 경계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산림은 남북 공동의 자산”이라면서 “이제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북한과 협력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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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남과 북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림분야에서 협력해왔고, 북한 지역 곳곳에도 남북이 힘을 합쳐 조성한 양묘장들이 남아 있다”면서도 여전히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면 남북이 기존 합의에 대한 이행을 재개하고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며 남북교류 재개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남북산림협력 시대의 개막을 준비하며 앞당길 견인차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가 명실상부한 남북 산림협력의 거점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 모든 분야에서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남북대화 중단 상황에서 연일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정부의 독자적 남북협력 의지에 발맞춘 행보로 읽힌다.
이의 일환으로 김 장관은 남북관계에서 상징성 있는 장소들을 최근 연달아 방문 중이다. 지난달 6일에는 판문점 견학 재개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철거 감시초소(GP)를 방문했고, 27일엔 남북 한강하구 공동이용 추진을 위해 김포시 일대 한강하구를 찾는 등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남북협력에 대한 우리 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제는 북한의 호응 여부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꾸준한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대남 비난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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