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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亞 내년까지 만기도래 정크본드 207兆, 차환 가능성 `글쎄`”

박정수 기자I 2020.05.13 16:34:41

2021년까지 만기도래 회사채중 투기등급 30%
이중 140억달러(17조) 취약한 신용도 `부담`
차환 리스크 낮은 투자등급 발행사 비중 7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내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기업들 대부분 채권 차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다만 207조원에 달하는 투기등급 회사채의 차환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13일 무디스는 최근 발간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충격 및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내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기업들이 2021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총 5690억달러·697조원)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션 황(Sean Hwang) 무디스 연구원은 “2021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가운데 신용도가 양호하고 차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등급 발행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70%(4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자국 통화 표시 채권 비중이 73%다. 션 황(Sean Hwang) 연구원은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자국 내 자금조달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더 높다”며 “자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 지원조치도 자금조달 여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2021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가운데 하이일드(투기등급) 발행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1690억달러·207조원)이며, 이들 기업의 차환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역외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4월 역외 하이일드 채권발행이 실질적으로 중단됐으며 2016년 5월 이래 처음으로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역외 하이일드 채권 발행이 한 건도 없었다.

그나마 2021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하이일드 채권 중 대부분은 ‘B1’ 등급 이상 기업의 채권이며, 이러한 기업들은 대체로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거나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예상했다.

션 황 연구원은 “부동산개발업체 이외 기업 중 ‘B2’ 또는 그 이하 등급인 업체들은 (‘B2’ 등급의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제외) 취약한 신용도 등으로 차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며 “이들 기업의 채권은 총 140억달러(17조1500억원·2021년까지 만기도래 하이일드 채권의 8%) 수준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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