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사흘만에 하락…'美 정책 불확실성' 부각

김기훈 기자I 2017.02.07 15:50:33

전일대비 0.12% 내린 2075.21
외국인 1621억·개인 329억 순매도
NAVER,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대에 2.7%↑
삼성重, 씨드릴 파산 가능성에 3.3%↓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원화 강세 지속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12%) 내린 2075.21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208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며 약세로 돌아선 뒤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4포인트(0.09%) 하락한 2만5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86포인트(0.21%) 내린 2292.56, 나스닥 지수는 3.22포인트(0.06%) 떨어진 5663.55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반색했던 시장은 무역과 이민 등 또 다른 현안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해 1621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전날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인도 팔자세를 이어가며 32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46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2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5%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했고 철강 및 금속과 증권, 음식료품, 제조업, 화학 등도 떨어졌다. 이에 반해 은행은 2.2% 이상 올랐고 뒤이어 통신업과 섬유·의복, 의약품, 보험,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1.9% 밀렸고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우(005935)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떨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기아차 3인방이 나란히 반등한 것을 비롯해 NAVER(035420)는 도요타와 합작해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최초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2.7% 올랐다. 삼성물산(028260)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제약주는 글로벌 제약 환경 개선 전망과 주가 반등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유한양행(000100)이 3%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대웅제약(069620)동아에스티(170900)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삼성중공업(010140)은 주요 발주처인 글로벌 유전개발업체

‘씨드릴’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3%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879만주, 거래대금은 4조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07개 종목이 올랐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97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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