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 이틀째 '애도물결'

정태선 기자I 2014.11.10 19:53:56
GS 허창수 회장은 10일 코오롱 이동찬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코오롱 그룹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이틀째 국내 정·관·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일행 10여명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상주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유가족과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동찬 회장님은 산업보국을 실천하던 분으로 존경하는 기업인”이라며 “(이동찬 회장이) 경총 회장을 오래 했는데 그때는 아무도 경총 회장 안 맡으려고 하던 때였다”고 회고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해 30여 분간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 이인제 의원과 이만섭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정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도 조문했다.

전날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석채 전 KT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등 정계 및 재계, 금융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국내 섬유산업계뿐 아니라 재계 거목으로 평가받는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회장 시절 직원과 자장면을 같이 먹고, 현장을 자주 찾기도 했던 이 명예회장은 소탈하고 검소하면서도 뚜렷한 소신을 지닌 ‘존경받아 마땅한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피폐한 조국의 경제, 헐벗은 국민에게 따뜻한 옷을 입게 해주자”던 선친을 도와 1953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했고, 1957년 4월 부친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해 한국 섬유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1982년 숨 가쁘게 돌아가던 우리 경제 환경 속에서 모두 맡기를 꺼렸던 한국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으며 무려 14년간이나 자리를 지켰다. “기업은 내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경총의 최장수 수장을 역임한 것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 10일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이웅열 회장을 위로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정몽준 전 의원이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이웅열 회장을 위로하고 있다. 코오롱 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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