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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막던 中 결국 빗장 푼다…H200 반입 일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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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8.19 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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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텐센트 1만개씩 받아
美 허용량 10만개보다 크게 제한
자국산은 추론, AI 훈련엔 엔비디아 의존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에 대한 수입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미국과의 AI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는 기조는 유지하되 첨단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칩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Nvidia logo and Chinese flag are seen in this illustration taken August 27, 2025.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
Nvidia logo and Chinese flag are seen in this illustration taken August 27, 2025.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는 최근 각각 약 1만개의 H200을 중국 본토로 들여왔다.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도 비슷한 규모의 물량을 반입할 수 있도록 조만간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면적인 수입 허용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 한 곳당 최대 10만개의 H200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중국 당국은 자국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대부분의 물량을 중국 본토 밖에 두도록 요구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H200을 홍콩으로 들여와 사용할 수도 있지만 현지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 능력이 부족해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도 다시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용을 중심으로 약 50만개의 H200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노버 등 일부 협력업체는 최근 중국 고객들에게 H200을 탑재한 AI 서버 주문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실제 구매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

중국이 규제를 완화한 배경에는 첨단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반도체 부족이 있다. 중국은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업체를 육성하고 있지만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어 급증하는 수요를 단기간에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

중국 AI 기업들은 실시간 답변 생성 등 추론 작업에는 자국산 반도체 사용을 늘리고 있지만 복잡한 모델 훈련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제품보다 최소 두 세대 뒤처진 제품이지만 중국 기업에는 여전히 중요한 AI 훈련용 반도체다.

이번 조치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면서도 미국 AI 기업과의 경쟁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절충책으로 볼 수 있다. 엔비디아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FT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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