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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몸값 3배 뛴 미니쉬테크놀로지…핵심 원인 세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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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연 기자I 2026.05.08 08:31:02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고령화와 심미 치료 수요 확산으로 글로벌 치과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자연치아 보존을 앞세운 국내 헬스테크 기업이 투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니쉬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3배 상승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치아 기능 회복과 심미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독보적 치아 복원 기술력과 21만여 건의 임상 케이스, 일본 시장에서의 확장 속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왼쪽부터) 심플미니쉬, 듀얼미니쉬, 핑크미니쉬, 미니쉬브릿지, 어금니미니쉬. (이미지=미니쉬테크놀로지)




"치아에 해 끼치지 말자"…문제의식에서 탄생한 헬스테크

30일 헬스테크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최근 미니쉬테크놀로지 지분 약 20%를 3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미니쉬테크놀로지의 기업 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평가됐다. 2023년 외부 투자 유치 당시 5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3배로 뛴 것이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치아 복원 솔루션 미니쉬를 중심으로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연 치아에 가까운 복원 기술과 정밀 소재·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치과의사인 강정호 대표는 2005년 개원한 뒤 심미 치료 과정에서 과도한 치아 삭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연구와 임상을 거듭한 끝에 2012년 미니쉬를 탄생시켰다. 미니쉬(Minish)는 최소침습(Minimal Invasive), 자연스러운 인상(Natural Image), 성공적인 치아 건강(Successful Health)의 약자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개별 병원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2021년 미니쉬테크놀로지를 창립했다. 지난해 8월에는 1세대 네트워크 치과 모아치과그룹을 운영하는 엠디이노베이션을 흡수·합병해 국내외 미니쉬 프로바이더를 100곳 이상으로 늘렸다.

미니쉬테크놀로지의 기업 가치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독자적 기술력이 꼽힌다. 기존 라미네이트나 크라운 시술은 건강한 치아를 상당 부분 삭제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미니쉬는 생체모방이론(Biomimetic)을 근거로 0.1mm 두께까지 얇게 가공하는 초정밀 기술로 치아 삭제량을 90% 이상 줄였다.

수복물 재료인 미니쉬블록은 독일 비타와 협력 개발한 2세대 제품을 독점 사용하며 자연치아와의 마모도 일치율이 99% 이상으로 전해진다. 접착력도 50메가파스칼(MPa)로 자연치아의 에나멜-덴틴 결합력(51.5MPa)에 근접한다. 라미네이트와 달리 앞니뿐 아니라 통상 앞니보다 3배 이상의 하중을 받는 어금니 복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여겨진다.

치아복구 솔루션 유형도 세분화돼 있다. △심미 복구 목적의 벨라 △노화에 따른 치아 손상을 개선하는 에버 △교정 효과와 심미성을 동시에 높이는 하모니 △기존 보철 치료 문제를 회복하는 '래미디' 등 4종의 상품과 듀얼·핑크·브릿지·어금니 등 4종의 타입으로 구성된다.



장비·IT플랫폼·컨설팅…'치과 생태계' 구축으로 매출 44% 성장

미니쉬테크놀로지의 사업 범위가 재료 공급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 가치 상승에 한몫했다. △전문의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미니쉬 코스 운영 뿐만 아니라 △자동 공구 교환이 가능한 미니쉬로봇 △접착 후 갈라짐을 방지하는 광중합기(CL-1), 2mm 팁으로 정밀 접착이 가능한 미니쉬버 등 치료 공정별 전용 장비를 직접 개발·공급한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상담부터 경영 지표 모니터링과 기공물 주문, 정산·급여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정보기술(IT)플랫폼과 병의원 맞춤형 컨설팅, 예방·사후관리 브랜드 닥터미니쉬(Dr.MINISH) 커머스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몸값 상승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된다. 미니쉬코스 수료 및 심사를 거친 미니쉬 치료 인증 파트너 치과 '미니쉬 프로바이더'는 이달 기준 △일본 53곳 △한국 43곳 △미국 9곳 △캐나다 1곳 등 총 106곳으로 파악된다. 베트남 빈멕국제종합병원에도 미니쉬 치료 항목이 개설됐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교육을 통해 현지에서도 한국과 같은 수준의 환자 진료가 가능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례로 이달 서울에서 열린 제17회 미니쉬코스에서는 일본 치과의사·치과위생사 등 총 59명이 수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첫 해외 정규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치과 산업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53조3000억원(연평균 성장률 9.6%), 치과 의료기기 산업은 약 9조9000억원(연평균 성장률 69%)에 달한다. 단순 치료 중심에서 자연치아 보존과 심미적 회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료 패러다임이 이동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미니쉬테크놀로지의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매출은 2024년 약 104억원에서 지난해 약 149억원으로 44% 가량 늘었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미니쉬 프로바이더 확대와 진료 완성도 제고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미니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능 회복과 심미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독보적 기술력, 21만여 건의 임상 케이스, 일본 시장에서의 확장 속도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투자를 유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니쉬테크놀로지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미니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완성도 높은 미니쉬 진료가 해외에서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물류 시스템 정비, 커뮤니케이션 툴 개발, 정기적인 보수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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