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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 소식을 듣고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승원·양부남 법률위원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김남국·김의겸·진성준 의원 등 당직자들은 당사를 찾아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했다.
이날 오후 5시 35분쯤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먼저 중앙당사에 도착한 30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압수수색을 위해 민주연구원 진입을 시도한 10여 명의 검찰 수사관을 가로막고 시위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규탄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맞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은 이곳 민주당사에 단 한 발자국도 들어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원들도 시위에 동참하며 힘을 실었다. 당원들이 먼저 ‘정치 검찰 물러나라’라고 선창하자 시위에 나선 의원들이 ‘물러나라 물러나라’ 후창하며 시위에 함께 참여했다.
장외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했다. 민주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정치검찰이 광란의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며 “이런 곳에 압수수색을 들어 올것이면, 차라리 단골 음식점을 수색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김용 부원장의) 임명장에 잉크도 마르지 전에 압수수색을 들어온다는 것은 사전에 철저히 기획된 기획수사임을 말해준다”며 “김건희 수사는 세월 모를 굼벵이인데, 야당 탄압만 번갯불에 콩 볶듯이 한다. 이런 선택적 정의가 어디있느냐”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일정 중단하고 땅끝에서 복귀 중”이라는 글을 올려 국정감사 일정을 중단하고 중앙당사로 복귀하고 있음을 전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상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며 “검찰 출신 대통령은 검찰을 동원해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정권을 잡은 것인가. 결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야당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쏘아붙였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의원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해 검찰이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며 “윤 정권에 의한 민주당에 대한 무도한 정치탄압이다. 1987년 6월 항쟁이후 제1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