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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31.3원) 대비 3.0원 하락한 1128.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날 시장참여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을 보였다. 환율상승·하락에 베팅하는 거래가 평소보다 줄어든 가운데 수급요인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등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중에는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 달러화가 시장에 많이 풀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을 하회하자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결제수요란 수입업체들이 물품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수요를 뜻한다. 원·달러 환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인식될 때 유입되는 수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 하에 네고물량이, 오후에는 환율이 낮은 수준이라는 생각 때문에 결제수요가 유입된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8억2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2.97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38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007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