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북한 핵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등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마저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13일 옵션만기를 맞아 전문가들은 안전띠를 꽉 매라고 권고하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동시만기일(9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225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633계약 매수 우위 상태다. 특히 금융투자는 5588계약 누적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미니선물은 외국인이 1만9616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금융투자는 1만9774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만기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후퇴와 미·중 정상회담 이후 4월 환율조작국 지정 리스크 완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가 외국인 수급 환경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매물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일시적 수급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의 시리아 및 북한 공습 가능성에 연유한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서고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 약화와 시장 베이시스 부진에 따른 기존 매수차익잔고의 일부 소화 가능성(주식 매도·선물 매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의 핵심변수는 선물시장내 외국인 움직임”이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베이시스 약화가 삼성전자 강세에 연동됐던 외국인 선물 매수 중단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코스피 고점 경계감도 베이시스 약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금융투자 중심의 프로그램매도 출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의 청산여력은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베이시스가 크게 약화되면 5000억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