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에도 북미, 인도 등 차량이 많이 팔리는 곳의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도 ‘마더 팩토리 전략’ 등 국내 공장 공동화 우려를 불식시킬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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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80% 현지 생산을 위해 필요한 캐파는 북미 기준 120만대로 메타플랜트 풀 가동 이후에도 90만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30만대의 추가 증설이 필요하다”면서 “메타플랜트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의 차량을 혼류 생산하기 때문에 실제 현지 생산대수는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 200만대를 기준으로 80% 현지 생산 비중을 달성한다고 하면 연간 160만대를 미국에서 생산해야 하며 이 경우 알라바마 40만대, 조지아 30만대, 메타플랜트 50만대, 추가 40만대의 캐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계획하는 것은 내년에도 미국 15% 관세가 이어질 가운데 다른 자동차 제조사 대비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의 미국 생산 비중은 50%, 혼다는 80%를 넘는 반면 현대차·기아는 40%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미국 판매량 233만3000대 가운데 52.3%인 121만9000대를, 혼다는 142만4000대 중 114만4000대(80.3%)를, 닛산은 92만4000대 중 58만8000대(63.6%)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91만2000대 판매량 중 43% 가량인 39만2000대, 기아는 79만6000대 중 멕시코 생산을 제외한 33만3000여대만 미국 현지에서 생산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723만여대) 4대 중 1대는 미국에서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350만대에 이르는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 물량이 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현대차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5’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여러 차례 울산 1공장 12라인의 휴업을 진행하고, HMGMA에서는 아이오닉 5의 연간 생산량 목표를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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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전기차 마더팩토리’ 전략이 대표적이다. 마더팩토리 전략은 핵심 차종 생산과 연구개발(R&D) 기능을 갖춘 ‘모(母)공장’을 한국에 두고, 해외는 생산 중심 기지로 활용해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기아는 지난달 경기 화성 오토랜드 화성에서 국내 첫 목적 맞춤형 전기차(PBV) 전용 공장 ‘이보(EVO) 플랜트 이스트’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1996년 현대차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처음 국내에 신설한 완성차 공장이다. ‘이보 플랜트 웨스트’까지 완공되면 기아는 화성에서 매년 25만 대에 달하는 PBV 차량을 생산해 전 세계로 판매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북미는 현대차·기아 총 판매의 최대 시장이자 관세·보조금 등 규제가 민감한 지역”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주요 시장 현지 생산’ 원칙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공장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체질 개선이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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