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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유동철·이건태 최고위원 출사표…정청래 체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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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5.12.08 15:28:38

이건태 "대통령 앞으로 가는데 당은 다른 방향으로"
정청래 측선 임오경·문정복 후보 거론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유동철 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공동 회장인 유 위원장은 올 10월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되자 정청래 대표에게 각을 세워왔다. 그는 정 대표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당직 선거 대의원 표 가중치 폐지(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되자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부당한 부산시당위원장 컷오프 후 깊은 고심의 시간을 지나 당원동지 여러분의 부름에 응답한다”며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정책자문으로 기본사회 철학을 만들어 갔던 그 때처럼 척박한 부산에서 교수이자 장애인, 소수자 운동가로 거리에서 밤을 지새던 그 때처럼 이재명의 영입인재로 험지였던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던 그 때처럼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자신의 친명 색채를 강조했다.

이건태 의원도 11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는 뚜렷하다”면서 “그런데도 성과보다 혼선이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통령은 앞으로 가고 있는데 당은 옆으로, 때로는 다른 방향으로 걷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엇박자,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 취임 후 당정 엇박자설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으로, 정 대표의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1일 전임자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세 명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중앙위원회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가 절반씩 반영된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로 짜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매사를 특정 인물을 중심에 두고 편가르기 하는 방식은 자제될 필요가 있다“며 ”문제의 본질도 곡해할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 공론과 숙의 과정도 가로막게 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합의와 문제 해결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가까운 쪽에선 임오경·문정복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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