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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인공지능(AI) 운용에 필수적인 GPU 26만장 공급을 약속했다. AI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한국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문제는 이 정도 규모의 GPU와 AI 데이터센터를 돌리려면 연 2~3테라와트시(TWh)이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즉, 원전이나 석탄·가스화력발전처럼 24시간 공급이 가능한 500메가와트(㎿) 안팎의 발전소 1기와 이를 각 GPU에 보낼 전력망 보강이 필요하다. 또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위주의 발전 전력을 활용하려면 대규모 단지와 함께 공급 간헐성을 보완해줄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구축이 필요하다.
둘은 GPU 26만장 도입 등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비한 전력공급이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임에 공감하며 AI 데이터센터 비수도권 이전 촉진과 분산에너지 특구 활성화, 전력 관련 규제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기후부는 전했다.
또 양 부처가 실무급부터 차관급까지 다양한 형태의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조속한 시일 내 공동으로 업계 등이 참여하는 AI·에너지 관련 대책반(TF)을 구성키로 했다.
류 차관은 “AI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라며 “AI 인프라가 적시 구축될 수 있도록 양 부처가 ‘원팀’이 돼 협업할 것”이라며 “AI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전 세계적 탄소전원 감축 추세에 맞춰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양 부처의 협업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