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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11월 IDA에 19억8000만파운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해외 원조 예산을 줄이고, 군사비 지출을 늘리기로 방향을 바꿨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제한하자 국방비를 증액한 것이다.
스티븐 도티 외무부 장관은 이달 초 의회에 제출한 서면 성명에서 “원조 삭감이 IDA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에 대한 영국의 지원 약속 파기는 과거와 확연히 대비된다. 지난 1997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한 영국 노동당 정부는 IDA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던 주요 기부국이었으며, 당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국제 개발을 당의 핵심 과제로 삼은 바 있다.
각국은 IDA에 거의 24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약속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이행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은행 등 글로벌 기관과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약속한 40억달러 규모 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일랜드와 이탈리아는 최근 IDA에 대한 약속을 확정지었다.
영국은 애초 3년에 걸쳐 19억8000만파운드를 분할해 지원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이전 지원금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당시 국제개발부 장관이었던 애널리스 도즈는 “이것은 영국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지만, 원조 삭감에 항의하며 지난 2월 사임했다. 이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랜 측근인 제니 채프먼이 국제개발부 장관직을 이어받았다.
채프먼 장관은 전체 예산을 긴급히 검토하고 있으며, IDA와 같은 우선 순위 사업도 예산 삭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