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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제안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매주 이스라엘 인질 5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집트 국영계열 알 카헤라뉴스TV는 이집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중재국 중 하나로서 이집트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카타르에 출발했으며, 협상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와 남아있는 인질 석방 문제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의 가장 최근 제안에 대해 질문을 받은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는 “이전 제한보다 나아 보이는 제안이 일부 있다”면서도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제안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대변인은 현재 카타르에 파견된 이스라엘 협상단은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이 하마스와 가까운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하마스는 카타르 도하에서 이집트와 카타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역시 카타르에서 휴전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전날 카타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재개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대가로 하마스 측에 미국인 인질 석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협상을 재개하는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테니 하마스 측이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하라는 것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가자지구 상황 진정과 협상 재개를 촉구한다며 최소 수일간 일시 휴전이 이뤄질 수 있고,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도 즉각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악시오스는 하마스가 완전한 휴전약속이나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 등의 대가 없이 그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하나만으로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것에 동의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하면서 가자지구에서의 하마스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마을을 행진하며 하마스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하마스 요원들이 곤봉을 휘두르며 일부 시위를 진압하기도 했지만, 일부 시위는 지속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해 이스라엘이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자 중부의 데르 알-발라흐 주민인 56세 샤리프 알-부헤이시는 “우리는 그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