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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일 前 대검 차장, 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로

백주아 기자I 2024.07.02 18:36:24

윤 대통령 총장 시절 '검찰 2인자'
법무부 장관·민정수석 유력 후보군
경제·금융범죄 등 반부패수사 전문가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과 민정수석 유력 후보였던 강남일(55·사법연수원 23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가 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로 합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이 검찰총장 시절인 2020년 1월 2일 강남일 당시 대전고검장, 한동훈 당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 전 고검장은 오는 8월부터 화우 대표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강 전 고검장은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한 뒤 검찰에 입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과 1부장을 연이어 역임했다. 이후 서울고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고검장 등 검찰 일선과 수뇌부를 두루 섭렵했다. 2014년부터 4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윤 대통령 검찰총장시절 검찰 2인자인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실무와 법리에 능통하면서도 사려가 깊은 일처리로 검찰 안팎에서도 신망이 높다.

강 전 고검장은 경제·금융범죄 등 반부패수사에 특히 일가견이 있다. 수천억대 배임죄를 저지르고 14년간 해외 도피생활을 한 나선주 전 거평그룹 부회장을 구속기소했으며, 대기업 전문 미술품 거래업체로 법인세 수십억을 포탈한 서미갤러리 사건을 수사했다. ‘셀트리온 주가 조작 사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등 여러 대형 금융범죄들이 강 전 고검장 손을 거쳐 법정에 섰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력하게 검토됐다. 지난 5월 신설된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실 초대 수석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 제22대 4.10 총선을 앞두고는 여야 양측에서 경남 사천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영입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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