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 병원장은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개선에 힘썼고 이는 우리나라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이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저희도 (군 의료체계를) 뒷받침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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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아프거나 다친 분들에 대한 예우를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상 체계 개편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증 외상 분야의 권위자인 이 병원장은 지난해 12월 국군대전병원장에 취임했다. 이 병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한 의료인이다. 정치권에서 이 병원장에게 수차례 영입제안을 했지만 그는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 역시 “제가 몇 번 거절을 당해서 (이 병원장을) 짧지만 깊게 안다고 생각한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병원장은 과거 연평도 해전 등을 언급하며 군 응급의료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절 동안 북한의 공격으로 연평도 전체가 쑥대밭이 돼가고 있는데 단 한 대의 응급구조 헬기도 뜨지 않았다”며 “국군수도병원은 이런 치욕을 겪지 않고 위해 세밀한 작전 계획을 세우는 등 노력하고 있다. 다시는 적의 도발에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 병원장은 “(적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어마어마한 양의 의무 지원이 들어가는 것은 가장 안정적으로 사태를 안정시키면서도 적의 제2의 도발로부터 빌미를 주지 않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군 의료를 강화하고 군 의무가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이 다른 큰 사안의 접촉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이 병원장과 함께 훈련 중 다쳐 부상을 입은 병사 등이 있는 병실을 돌아다니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 환자는 “병실이 부족하고 시설이 노후됐다”고 말하자 이 병원장은 “내가 부탁한 줄 알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군에 대한 처우 개선을 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며 “그 방향으로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