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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16일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면서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상황(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해 다른 견해와 다른 평가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에 모든 회원국이 아닌 대부분 회원국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이유는 G20 회원국인 러시아의 반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3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반대한 중국과 인도가 어떤 입장을 취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동성명에는 “핵무기 사용이나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공공연하게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비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G20 정상들은 또 식량 위기와 관련, 세계 식량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압력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긴축 정책의 속도를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성명은 미국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신흥국의 대규모 자본 유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20은 부작용을 고려해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환율의 ‘변동성 증가’를 경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각국 정상들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 기후협약 목표를 재확인했다.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