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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일회성이익인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익(세후 약 1230억원) 기저효과로, 이를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7.7% 증가한 실적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와 비용관리로 8242억원의 분기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B증권은 Sales & Trading(S&T)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1217억원의 양호한 분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손해보험은 손해율 개선과 비용관리로 전반적인 이익체력이 회복되면서 3분기 누적기준 5207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523억원으로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소비회복에 따른 카드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6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2억원 감소했다. 이는 마케팅 강화로 지급수수료가 증가하고 금리상승에 따라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한 207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날 서영호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관리 방안과 관련해 “(KB금융의) 부동산PF와 브릿지론을 다 합치면 익스포져는 약정금액 기준 15조 정도고, 잔액은 9조5000억원 정도”라면서 “이 중 요주의사업장은 1070억원 정도로, 0.68%정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7월부터 특정 계열사 포함해 전면 점검과 올해 8월부터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른 영향에 대한 점검을 한 데 이어 최근 다시 전수점검을 하고 있다. 개별 평가를 했을 때 손실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남훈 KB국민은행 전무는 최근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최대 793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한 데 대해 “이번 증자 규모는 과거 부실을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과 턴어라운드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면서 “이를 통해 은행이 신뢰를 받고 우량은행으로 포지셔닝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전략과 관련해선 “급격히 경색된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해 특히 이머징마켓에선 건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려고 한다”며 “중국에서도 당분간 성장보다는 건전성이나 유동성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CFO는 “4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은 지난해 배당성향보다 더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 CFO는 “KB금융의 이익 규모나 자본비율 등을 볼 때 경쟁사, 다른 회사에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배당성향이 뒤쳐질 이유는 없다”며 “주당 배당액과 전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보다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00원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사상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정례화 한데 이어 지난 2월과 7월 올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