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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시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해 여수경찰서로 압송했다. A씨는 여수경찰서 주차장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수갑을 찼던 한쪽 손을 빼고 달아났다.
이날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씨의 도주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여수경찰서 인근 도로를 쏜살같이 지나갔고 뒤이어 형사가 그를 쫓았다.
약 500m가량을 달린 A씨는 번화가에서 지나가던 배달기사의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았다. 이후 잠시 배달기사와 대화를 나누더니 오토바이 뒷자리에 몸을 실었다. 그의 오른쪽 팔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검은 천으로 된 수갑 덮개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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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도주를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찰에 “출근 중 우연히 만나 태워줬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해 긴급 수배령을 내리고 오토바이 운전자로부터 A씨를 내려준 장소를 확인한 뒤 CCTV 분석 등을 통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도주 당시 A씨의 인상착의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에 회색 반바지, 흰색 운동화를 차림이었다. 키는 176㎝다. 경찰은 “신고자는 비밀이 보장된다”라며 “빨리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