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 연임한 데 이어 두 번째 연임으로, 김 대표는 올해로 7년째 LG CNS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2016년 취임한 이후 부실 자회사를 정리하고, 기술 중심 사업 체계를 안착시키며 LG CNS의 체질을 바꿔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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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5년 1038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LG CNS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2460억원대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도 2013억원으로 전년보다 많다. 같은 기간 매출은 7% 가량 증가했다.
향후 김 대표의 최대 과제는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해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추진해온 LG CNS는 올해 마이데이터, 5G 특화망 등 신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날 LG CNS는 주총에서 ‘데이터 관련 사업’ ‘기간통신사업(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 9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LG CNS는 지난 15일 마이데이터 앱 ‘하루조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조각은 데이터로 고객의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생활관리 앱이다. LG CNS는 하루조각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통신, 유통 등의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데이터 관리업’ ‘데이터 중개업’ 형태의 기업 대상 마이데이터 사업도 추진한다.
이달 초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마쳤다. 기간통신사업자가 되면 제3자인 수요 기업에도 5G 특화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5G 특화망은 공장, 건물 등 특정 범위 내에 5G 통신망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다. 주파수도 기존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 전용 주파수(4.7GHz, 28GHz)를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싱글렉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DX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기업(B2B)과 소비자(B2C) 시장을 넘나들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