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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역' 충청 찾은 윤석열 "충청의 아들 왔다"

김보겸 기자I 2022.02.22 17:13:09

22일 ''중도 표밭'' 충청 곳곳 돌며 중도층에 호소
서해대교·기업유치·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공약 쏟아내
충청서 지지율 떨어진 尹…지역민심도 엇갈려

[보령=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충청대망론을 띄우며 중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충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지역을 방문해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당진시 시장중앙길 유세에선 “당진의 숙원사업인 제2서해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산업공단에 우수한 기업을 대거 유치해 이 지역 경제가 활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 내포신도시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을 약속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탄소 중립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을 내세우며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당진 유세에서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국민의힘과 함께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꿔서 경제 번영을 약속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가 선거운동 중반부에 충청을 찾은 것은 표심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지난 19~2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윤 후보는 37.2%로 이 후보(32.9%)를 앞섰다. 다만 이 후보가 2.7%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는 8%포인트 급락했다. 격차는 4.3%포인트로 줄었다.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충청 표심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공무원 이모(46)씨는 “충청의 아들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진 지역이 공해유발 업체들이 밀집돼 있어 지역주민과 함께 경제활성화를 해야 하는데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윤 후보가 당진 경제발전을 해 줄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김모(53)씨는 윤 후보가 내놓은 공약에 “대통령 되면 바꾼다고 해놓고 문재인 대통령처럼 말을 뒤집는지 어디 두고 보겠다”라며 “뽑을 사람이 없어 아예 선거를 하지 말았으면 싶기도 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편, 윤 후보의 사드 배치 추가 공약에 대한 반발심리도 엿보였다. 이날 홍성과 보령 유세장에서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과 사드배치 추가 공약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여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22일 충남 보령에서 대진연 소속 대학생(왼쪽)이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과 사드 추가 배치에 항의하자 지지자(오른쪽)가 ‘윤석열’ 구호로 덮으려는 모습.(사진=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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