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대표기업으로 화상을 통해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며 “저희 그룹은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 LG, SK를 차례로 방문해서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소전기차 관련해서 그는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작년에 전세계 수소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은 5000대를 판매했다”며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되는 수소전기트럭이 지난주 스위스로 선적됐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국내 시장에서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며 “지난 20년 간 저희가 14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 개발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그리고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사업 비전인 도심형 항공기인 ‘UAM’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UAM 모형 앞에서 “UAM은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수단”이라며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스타트업 및 중소 부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또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주관하신 이 회의가, 앞으로 더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서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