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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신규 트림 출시로 주춤했던 판매량 반등

피용익 기자I 2019.07.25 15:07:47

출시 직후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 판매 1위 달성
선호도 높은 사양과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 반등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실용성이 뛰어난 해치백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국내에선 유독 판매가 부진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치백 모델을 거의 내놓지 않는 이유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5월 프랑스 르노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쥬(Losange)’ 엠블럼을 단 클리오를 선보이며 국내 해치백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클리오는 지난해에만 3652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소형 해치백 시장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선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쟁사에서 새로운 SUV와 세단을 내놓은 영향 탓이다.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를 출시한 르노삼성은 다양한 컬러, 새로운 트림,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이 결과 클리오는 지난 4월 61대에서 5월 440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621.3% 급증했다. 판매 반등에 성공한 클리오는 6월에도 229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클리오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인텐스 파노라믹(INTENS Panoramic)과 ‘아이코닉(ICONIC)’ 신규 트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르노 클리오
◇ 신규 트림 출시로 소비자 선택 폭 넓혀

지난 3월 출시한 르노 클리오의 신규 트림 인텐스 파노라믹은 기존 고급 트림인 인텐스 트림에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장착한 모델이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뒷좌석 앞까지 길게 이어진 큰 면적의 창을 통해 보다 탁월한 개방감과 풍부한 채광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가격은 2298만원이다.

이어 4월 출시된 클리오 아이코닉 트림은 기존 젠(ZEN)과 인텐스(INTENS)의 중간 트림으로, 2111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모델이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로 구성된 아이코닉 트림에는 풀오토 에어컨, 인텔리전트 스마트카드 시스템, 앞좌석 열선시트, 전방 경보 시스템, 전방 안개등 코너링 등 기존 수입 소형차에서는 보기 힘든 편의 사양들이 모두 탑재됐다.

여기에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시인성까지 선사하는 3D 타입 발광다이오드(LED) 콤비네이션 램프와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고, 에투알 화이트, 인텐스 레드, 아이언 블루와 같은 선호도 높은 컬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르노 클리오
◇ 연비·재미·디자인 등 탄탄한 인기 요소

국내 판매용 클리오에 탑재되고 있는 1.5 dci 디젤 엔진은 르노의 F1 기술과 디젤 엔진 노하우가 축적돼 연비는 더욱 높아지고 엔진 소음과 진동은 현저히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 6단 DCT 자동 변속 시스템과의 조합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며, 복합연비 17.1㎞/ℓ (도심 16.4㎞/ℓ, 고속 18.0㎞/ℓ)라는 최강 연비를 자랑한다.

해치백의 최대 장점인 짜릿한 운전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정밀한 조향 감각을 중시하는 유럽형 스티어링 시스템과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 안정적인 직진주행과 정교한 코너링을 동시에 구현한다.

르노 클리오의 민첩한 움직임엔 공기역학적 요소가 숨어 있다. 클리오는 지붕부터 리어 스포일러, C-필러 에어블레이드, 리어램프까지 공기저항을 최대한 덜 받도록 설계됐다. 앞 범퍼 하단에 장착된 액티브 그릴은 동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요소로 엔진의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며 고속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해준다. 뿐만 아니라 ‘사랑’을 모티브로 한 관능적인 곡선과 르노의 디자인 철학인 ‘따뜻함’, ‘감각적’, ‘심플함’을 담은 디자인은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클리오는 뛰어난 디자인, 연비, 운전 재미, 실용성 등으로 깐깐하기로 소문난 유럽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은 모델”이라며 “최근 신규 트림을 선보인 것과 같이 앞으로도 더 합리적이면서 실용성 높은 해치백 특유의 매력을 선사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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