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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인천 서구의 한 지하 송유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의 사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으며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시 서구 원창동 지하 송유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51)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직접 사인을 밝힐 수 있는 외상이 없으며 소화기관에 음식물이 없다”고 1차 구두소견을 밝혔다.
당초 경찰은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하 송유관이 인적이 드물고 접근이 어려운 장소인 점을 미뤄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실제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상에서 사다리를 타고 5m가량 내려가야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주변에 펜스도 설치돼 있다. 최초 발견자인 모 석유화학회사 직원 역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송유관을 점검하던 중 A씨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과수의 1차 구두소견으로 A씨의 사인이 타살일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경찰 수사는 A씨의 사망 이전 행적과 송유관으로 접근하게 된 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A씨의 남동생은 경찰에서 “20년 넘게 서로 연락을 끓고 살아 그동안 어떤 일을 하고 지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