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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마케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72% 오른 13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주가는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효과와 함께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지난달 하락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달 초부터 12일까지 15.36%나 하락했는데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568억원, 504억원 동반 순매도로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상승세는 지난달 27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표한 업무택시 서비스와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 회원 전용 B2B 서비스인 ‘카카오 T for business’ 시작했다. 업무택시는 출장이나 외근 등 업무 목적으로 택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전 등록한 법인카드를 통한 자동 결제로 영수증을 보관하고 제출하는 등의 불편함을 줄이게 됐다. 롯데백화점, 하나금융투자, BC카드 등 400개 기업이 가입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택시 시장 규모는 약 9조원대로 추산되며, 법인카드로 결제되는 비중은 5~10%로 4500억~9000억원 규모”라며 “카카오택시의 일일 콜 수 110만콜 내 법인카드의 결제 비중이 15%라고 가정 시 월 수익 50억원, 올해 421억원의 수익창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법인택시 시장에 진입할 경우 일일 콜 수 30만콜, 월 수익 90억원, 연 765억원의 매출 기여가 가능하다”면서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2000억원 중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 업무택시로 인한 수익기여는 결코 미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4차 산업혁명 분야로 각광받는 블록체인 사업 진출도 추진해 관심을 끌었다. 전날 카카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논의중”이라며 “한재선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내정됐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카카오의 가상화폐공개(ICO) 진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상승은 블록체인 사업 진출 소식으로 인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확히 무엇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세는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며 “또 인수합병(M&A) 등을 투자를 이어가면서 인건비 증가로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카카오게임즈 상장이나 업무택시 사업의 가치 상승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