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국악으로 만든 응원가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국립국악원은 프로야구단 LG트윈스에 팀 응원가(2종)와 홈런 상황곡(1종)을 국악으로 제작해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국악원과 LG트윈스는 오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경기 직전 응원가 증정식을 갖는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시구에 나서 이를 기념한다. 공연 전 함께 부르는 애국가도 국악 반주에 맞춰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김병오 단원이 부를 예정이다.
이번 국악 응원가는 지난 3월 LG스포츠의 요청으로 국립국악원이 제작해 LG트윈스 구단에 기증했다. 국립국악원은 프로야구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국악을 알릴 수 있게 됐고 LG트윈스는 구단만의 차별화된 응원가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작곡가 함현상이 응원가 작곡을 맡았다. 함 작곡가는 “경기장의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도록 태평소의 경쾌한 선율과 타악기의 빠르고 반복적인 장단을 입혀 누구나 현장에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응원가는 LG트윈스 홈 경기는 물론 수도권 원정 경기 응원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공식 응원단의 치어리더 퍼포먼스와 함께 관중석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은 프로야구 외에도 스포츠 경기에서의 국악 응원가 활용으로 국악 대중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선수단 공식 응원가 ‘코리아’를 가수 싸이와 함께 제작했다. 2013년에는 평창스페셜 올림픽의 시상식 음악을 국악으로 제작했다. 이밖에도 K리그 울산 현대·고양 Hi FC·FC안양 구단·FC서울 구단의 응원가를 국악으로 제작해 기증했다.
김해숙 원장은 “국악이 더 이상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는 음악이 아닌 우리 생활과 삶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진정한 국민 음악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