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야당은 오는 8일부터 10일 3일간 열리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관예우 의혹과 국정원 댓글사건 놓고 총공세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1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강용현 변호사 등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 채택에 최종합의하면서다.
◇“17개월간 수임료만 17억원”···전관예우 의혹
황 총리 후보자는 법무법인 태평양 재직당시 변호사 수임료로 15억 9000만원에 더해 법무부 장관 지명 후 상여금 명목으로 1억여원을 추가로 수령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황 후보자는 부산고검장에서 퇴임한 후 2011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15억 9000만원의 변호사 수임료를 받았다”면서 “법무부 장관 지명(2013년 2월13일) 후 상여 9663만원과 급여 643만원(14~18일 5일분 급여) 등 총 1억306만원을 추가로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돈 성격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강하게 요구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맡은 사건의 수임내역은 전관예우 의혹의 산 교과서”라며 “수임내역 총119건 중 최소 19건은 무슨 사건인지 조차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을 밝히기 위해 야당은 청문회 증인으로 강용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이홍훈 법조윤리협의회장·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채택하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 재점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도 재점화할 전망이다. 야당이 참고인으로 추천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송찬엽 변호사가 채택되면서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2년 대선당시 국정원의 댓글 사건 수사의 외압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당시 ‘항명’ 논란의 중심이던 윤석열 대구고등검찰청 검사를 추천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하고 있어 재판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채 전 검찰총장과 송 변호사를 통해 충분히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해 추궁할 수 있다는 게 야당의 관측이다.
우 의원은 “수사과정의 외압의혹이 주요 문제였는데, 채 전 검찰총장과 송 변호사를 부르면 뜻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참고인으로 소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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