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7.30재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예상 밖 완승’으로 결론 났다. 새누리당은 특히 서울 동작을을 비롯한 수도권 6곳 중 5곳에서 압승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이정현 후보가 호남에서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파동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참패, 거센 당내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11시 5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이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4곳에서 각각 당선이 확정됐거나 확실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나경원), 경기 수원 권선(정미경), 수원 팔달(김용남), 평택을(유의동), 김포(홍철호) 등 수도권 5곳을 석권했다. 또 부산 해운대·기장갑(배덕광), 울산 남구을(박맹우), 대전 대덕(정용기), 충남 서산·태안(김제식), 충북 충주(이종배)에서도 당선이 확정됐다.
무엇보다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 후보가 개표완료와 함께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당선되는 첫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6곳 중 수원 영통(박광온) 1곳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결과를 얻었다. 당내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분류되는 손학규(수원 팔달)·김두관(경기 김포) 후보가 새누리당의 정치신인에게 모두 패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텃밭인 광주 광산을(권은희), 전남 나주·화순(신정훈),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에서 승리했음에도 순천·곡성에서 이변을 허용한 점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게 돼 당초 목표였던 원내 안정 과반을 확보했고, 새정치연합은 130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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