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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여금 줄이는 기업들…“돈 있어도 안 준다” 이유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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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9.17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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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601개사 조사…경기 악화 응답 56.9%→45.2%
300인 미만 47.2%·이상 29.4%…규모별 온도차
추석 상여금 지급 기업 61.0%…전년보다 2.0%p 감소

기업 규모별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한 평가. (표=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 규모별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한 평가. (표=한국경영자총협회)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추석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조사보다 줄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여전히 경기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기업은 45.2%로, 지난해 조사 당시 56.9%보다 11.7%포인트 줄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5.6%에서 45.7%로, ‘개선됐다’는 응답은 7.4%에서 9.1%로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 1~7일 전국 5인 이상 6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경기 비관 응답은 줄었으나 기업 규모별 온도차는 컸다. 300인 미만 기업의 경기 악화 응답률은 47.2%로, 300인 이상 기업의 29.4%보다 17.8%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두 집단의 악화 응답률이 각각 57.9%, 49.3%로 8.6%포인트 차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경기 악화 응답률이 지난해 조사보다 19.9%포인트 낮아진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감소 폭은 10.7%포인트에 그쳤다. 두 집단 모두 비관 응답이 줄었지만 규모가 큰 기업에서 변화가 더 두드러졌다.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개선 응답률은 지난해 조사 4.3%에서 올해 19.1%로 높아졌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7.8%로 지난해 조사와 같았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61.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지난해 지급 비중인 63.0%보다 2.0%포인트 낮았다. 규모별 지급 예정 비중은 300인 이상이 66.7%, 300인 미만이 60.3%로, 지난해보다 각각 1.4%포인트와 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올해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기업 지불여력 악화’(47.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불여력은 있으나 단체협약·취업규칙 개정 등으로 지급 명목 삭제’가 36.8%로 뒤를 이었다. 다만 사업주 재량으로 별도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보다 많이 지급한다는 응답이 10.6%로, 적게 지급한다는 응답(4.1%)보다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지급한다는 응답은 85.4%였다.

추석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의 76.5%는 올해 추석 연휴인 오는 24~27일에 맞춰 4일간 쉴 계획이다. 5일 이상 쉬는 기업은 14.2%, 3일 이하 쉬는 기업은 9.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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