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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맛을 잡는다”…푸드테크 스타트업 주미당·타이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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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5.07.16 14:47:58

“맛의 공식을 찾다”…AI로 미식 혁신 나선 주미당
김동완 대표 “한식도 데이터로 해석 가능”
AI 양식 스타트업 ‘타이드풀’
이준호 대표 “수산물 시장에서 1조원 매출 목표”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공지능(AI) 푸드테크 스타트업 ‘주미당’은 한국의 전통술과 음식의 궁합을 과학으로 풀어낸다. 음식에 최적화된 페어링 주류·음료를 10분 만에 레시피로 구현해 외식 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김동완 주미당 대표는 단골을 늘리는 방법을 ‘고객 경험 혁신’에서 찾았다.

김동완 주미당 대표(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김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커피클럽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미식 경험을 만드는 것이 주미당의 핵심”이라며 “분자 단위로 맛을 분해하고 다시 조합해내는 과정을 자동화했다”고 말했다.

주미당은 음식의 화학 성분, 향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취향에 맞는 주류·음료 레시피를 만들어낸다. 주미당은 크로마토그래피로 데이터를 전처리하고 생성형 AI를 결합해 음식에 어울리는 맛과 향을 ‘수치화’해 제공한다.

주미당 설루션을 적용한 음식점은 재방문율 상승이라는 효과로 이어졌다. 주미당의 설루션을 활용한 업체들은 페어링 만족도가 78.2점에서 94.5점으로 높아졌고 재방문율도 8.8%에서 24.9%까지 늘었다.

주미당 AI는 현재 음식·주류 레시피 100만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뷰 250만건, 테이스팅 노트 6000건, 수용체 자극 정보 2만건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간과 AI의 ‘맛’ 대결도 기획하고 있다. 오는 2027년 방송을 목표로 셰프와 AI가 레시피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 확산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타이드풀은 AI 기반 수산 양식 설루션을 제공한다. 이준호 타이드풀 대표는 AI와 컴퓨터비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양식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작 양식장 운영자들은 ‘기술보다 고기를 팔아줄 수 있느냐’를 먼저 물었고 이 대표는 수산물 유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준호 타이드풀 대표(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직접 매입해 유통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그 결과 작년 매출은 약 60억원, 올해 상반기만 110억원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2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의 궁극적 목표는 9500억원대 매출이다. 국내 양식 수산물 시장 규모(약 10조원)의 10% 가량을 점유하는 것이다.

타이드풀은 AI 개발자, 사업개발 담당자, 산업기술 전문가 등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기술 사업과 유통 사업을 병행하며 수직계열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적을 앞세운 경영 방침으로 타이드풀은 쉽게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 달 만에 10개 투자사 중 7곳에서 투자 제안을 받을 만큼 빠른 성장을 인정받았다.

타이드풀은 현재 양식장 생산, 1차 유통, 도소매를 아우르는 전 밸류체인 전략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산지에서 고기를 매입하는 1차 유통부터 가장 먼저 뚫었고 이후 단계적으로 소비자 접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기술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유통 채널도 직접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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