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823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2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매출 증가 효과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전년대비 21.5% 증가한 17조69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조선계열사 중 유일하게 16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전년대비 1604% 늘어난 3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에서는 일부 선박 건조가 지연되는 상황이 나타났고 생산성 안정화 작업으로 실적 둔화세가 나타났다”며 “올해 4분기부터는 안정적인 과거 미포조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조 발주량 감소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수주 목표는 전년 목표(133억달러) 대비 9% 낮춘 121억달러로 잡았다. 그럼에도 선별 수주로 통한 수익성 제고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연간 수주 목표의 3분의 1 가량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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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업의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비롯해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면서 한국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LPG와 VLAC 위주로 수주를 진행 중인데 질적, 양적으로 풍부한 수주량”이라면서 “암모니아 운반선은 일본과 한국 발전시장에서 혼소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