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지난 8일 서울시 용산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안에 새로운 NF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다음 달에 여의도로 이전해 사옥을 넓히고, 최고의 개발 인재를 모셔오는 공격적인 채용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인원은 222만명(작년 연말 기준)의 회원 수를 확보한 가상자산거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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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는 “명품 시계·와인 관련 NFT 발행을 시작하는 것은 투자가 몰리고 가격이 오르는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여러 사람이 분할 투자가 가능하도록 해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수익을 공유하는 ‘분할 투자 플랫폼’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 같은 투자로 일상생활에 블록체인 기술이 스며들게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아울러 게임사인 컴투스(078340)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도 모색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컴투스가 주도적으로 메타버스 관련해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인원이) 도울 수 있는 건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엠스토리허브,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더샌드박스 등 10곳이 넘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1조원 가량을 투입 중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의 2대 주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코인이 출렁이지만, 코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게 차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기술 혁신성이 있다면 시장도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다양한 종류의 가상자산을 편리하게 거래·결제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지갑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이같은 서비스가 안착되려면 제도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거래 시장은 있는데 발행 시장은 없는 기형적 구조여서 국내 ICO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법은 필요하지만, 유연한 규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는 가상자산 진흥·규제법,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코인을 공개(ICO)해 투자금을 모으는 공약을 예고했다.
코인원·빗썸·코빗이 참여한 트래블룰 합작법인인 코드(CODE) 대표도 맡고 있는 차 대표는 “고객 불편이 없도록 코드의 솔루션과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의 솔루션이 연동되길 바란다”고 했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부과한 규제로 내달 25일 시행된다. 차 대표는 “암호화폐 없는 블록체인 육성은 앙꼬 없는 진빵”이라며 “거래소 간 원만한 조율과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코인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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