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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회장은 15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2020년 농가당 평균소득 5000만원이란 공약을 내걸고 2016년 3월 취임해 지난달로 만 3년 차를 맞았다. 농가소득은 그가 취임한 2016년 3720만원에서 지난해 농협 추산 기준 4200만원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6000만원이 넘는 도시 가구 평균소득과는 격차가 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수급 조절을 통한 농산물 제값 받기를 꼽았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기관과 함께 작물 파종 단계부터 생산량을 적정하게 조절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릴 것 같으면 생육 단계에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온과 손잡고 설립한 오리온농협이 생산하는 그래놀라(Granola)와 쌀 스낵 등 간편식 제품을 더욱 다양화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쌀가루는 영양이 많고 건전한 만큼 1인당 연 32~33㎏을 소비하는 밀 소비를 대체하는 방법을 계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1100여 지역 농협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시작한 지역 농협에 대한 종합컨설팅이 연내 끝난다”며 “지역 농·축협이 스스로 자립해 지역 맞춤형 경영 역량을 강화해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과 농업·농촌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연구소를 한데 묶은 연구개발센터도 연내 만든다. 또 같은 작물을 한 곳에 계속 심어 토양이 약해지는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토양 개량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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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고령화를 완화하기 위한 청년 농업인 육성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부터 청년농부사관학교라는 6개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하반기에 각각 100명의 청년농을 육성키로 했다. 2021년엔 경기도 안성에 실제 학교를 만들어 연 500명의 청년농을 육성할 계획이다.
전국 80만명의 고령농이 혼자 살고 있다며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인 농업인행복콜센터와 농업인 행복버스도 확대 운영한다. 농업인 행복콜센터는 10만여 독거 고령농을 대상으로 생활 속 각종 어려움을 100만원 범위 이내에서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외진 농촌을 찾아 건강검진, 사진촬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올해부터 방문지를 90곳, 4만여명을 대상으로 늘려 잡았다.
김 회장은 “농촌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고령화 문제”라며 “올해 조직 내 사회공헌부를 신설해 농업인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농업인 스스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 280조원의 혜택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농협도 냄새 없는 친환경 축산 구축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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