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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 논란에 손 맞잡은 김&장…"호흡 잘 맞춘다 자신"(종합)

유태환 기자I 2018.08.22 16:58:24

22일 예결위 회의장서 화기애애한 모습 연출
장하성 "김동연과 다른 방향이라 생각 안 해"
이낙연도 "엇박자로 보지 않는다" 지원사격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뒤)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2017회계연도 결산’ 대정부 종합정책질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의 속개에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다가가 팔목을 잡았다.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고, 장 실장은 물을 마시던 종이컵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이어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정부와 청와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가 지난 19일 고용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회의에서 최저임금인상·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해 이견을 노출하면서 엇박자 논란이 나온 지 3일 만이다.

장 실장은 이 자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 실장과 김 부총리 간 경제 인식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말씀 부탁드린다”고 질의하자, “국민을 어떻게 더 잘살 게 만들 것이냐 하는 정책 선택에 있어서는 그동안 의견차이가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고 인정했다.

장 실장은 “당연히 사회현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며 “현상에 대한 진단도 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래서 김 부총리와는 우리 경제 여러 이슈에 대해 자주 토론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감추지 않고 명확히 의견확인을 하는 기회를 자주 가졌다”며 “토론을 거쳐 정책을 택한 이후에는 김 부총리와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집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바라보는 양측의 시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토론을 거쳐 총의를 모은 뒤에는 문제없이 정책을 집행했다는 얘기다. 장 실장은 “정책 집행은 전적으로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에서 하는 것”이라며, 김 부총리가 전날 기획재정위와 예결위에서 “경제정책이나 고용 상황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제가 진다”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김 부총리와 장 실장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 “상황은 같이 보는 것이고, 기대가 섞인 경우와 냉정하게 보는 경우는 미세하게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런 것을 엇박자로 보지는 않는다”고 논란 차단에 나섰다.

이 총리는 청와대가 김 부총리에게 삼성전자 방문과 관련, ‘대기업에 투자를 구걸하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역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장관들에게 기업현장을 자주 다니도록 말씀을 하셨다”며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 자체를 청와대가 반대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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