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역사적 수교를 이끌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과거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당선자가 매우 낯선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 스스로도 “나는 예측불허인 사람(unpredictable)”이라며 자랑처럼 말한다. 때로는 숨김없이 분노를 표출하고 사냥감을 문 사냥개처럼 집요한 면도 있다. 자신을 “엄청난 부자”라고 떠벌릴 정도로 자존감과 허풍도 심하다. 또한 뒤끝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로 `눈에는 눈(eye for an eye)`을 꼽을 정도다. “당하면 10배로 되갚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도 했다.
이런 그의 스타일은 트위터라는 무기를 통해 증폭된다. 대선 후보 때도 당선인 신분이 된 이후에도 하루에도 몇개씩 폭풍 트윗을 날렸다. 당선이 확정된 이후 지난 17일까지 330개가 넘는 글을 트위터에 썼다. “쿠바와의 협정을 끝내버리겠다”거나 “미국은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 같은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한 주제도 아무렇지도 않게 개인 트위터에 올린다. 세계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당선 이후로 “모든 방향으로 폭죽을 던지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할 정도다. 논란 속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는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분위기다. 팔로어 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 중에서 68번째로 많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까지 합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팔로어는 4600만명에 달한다.
쏠쏠한 재미도 봤다. 해외공장에서 만든 자동차에 막대한 국경세를 매기겠다는 협박을 트위터에 올리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현대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겠다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많다. 퀴니피악대학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64%가 트럼프가 개인 트위터 계정을 닫아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트위터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멈출 생각이 없다. 그는 “주위에 아주 부정직한 언론이 있다. 그래서 트위터는 내가 말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논리를 편다. 언론을 못 믿겠으니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국민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거다. 그래서인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계정은 ‘@realDonaldTrump’(진짜 도널드 트럼프)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후에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이 아닌 개인 계정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수가 너무 많아서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트럼프는 140자 트위터로 통치하는 첫번째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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