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쓰비시 지분 34% 인수 발표…"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닛산자동차가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르노-닛산 사장은 12일 오후 4시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닛산은 2374억엔을 출자해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인수로 닛산은 미쓰비시그룹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고 말했다.

곤 사장은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으로 인한 곤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쓰비시와 동맹을 맺으면서 좀더 규모 있고 창의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에서 직접적인 시너지를 기대했다.

이날 곤 사장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자동차 총괄사장은 “미쓰비시 혼자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닛산의 지분인수가 신뢰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사는 오는 25일까지 지분인수안에 서명하고 미쓰비시차는 닛산쪽 인사 4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차의 회장에도 닛산측 이사가 선임될 전망이다. 만일 지분인수가 1년 내에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이번 협상은 무효가 된다.

이날 일본 언론들이 닛산의 미쓰비시차 지분인수 검토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발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양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