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하루 만에 반락…외인 3000억 '매도폭탄'

송이라 기자I 2015.12.02 15:23:58

기관 13거래일째 '사자'
파리 기후변화협약 총회 개막에 태양광株 상승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탓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64포인트, 0.72% 내린 2009.29에 마감했다. 2026선을 넘어서며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전환, 오후 내내 파란불을 켰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지만 시장은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며 3대 지수 모두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오는 4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매서웠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3178억원을 팔아 치우며 ‘팔자’ 전환했다. 지난달 30일 5400억원 가까이 팔았다 전일에는 1000억원 넘게 사더니 하루 만에 또 팔아치운 것이다. 방향성 없는 외국인 흐름에 지수도 널뛰기를 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샀다 팔았다는 반복하다 134억원 매수로 마감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연기금(231억원)과 보험(383억원)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 개인도 1187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85%)과 운수창고(0.48%)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디아이(003160)는 가수 싸이가 신곡을 발표하면서 26.14% 급등해 의료정밀업종을 최대 상승업종으로 이끌었다. 디아이는 싸이 아버지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반면 전기가스업(-1.89%), 전기전자(-1.5%), 건설업(-1.18%), 은행(-1.16%), 비금속광물(-1.15%), 증권(-1.09%) 등은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2%까지 하락하다 1.59% 내린 130만원에 장을 마쳤다. 11월 실적 호조에 장 초반 상승세를 탔던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들도 약세 마감했다. 한중FTA 수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1.79%)과 LG생활건강(051900)(0.88%), 아모레G(002790)(3.51%) 정도만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두드러졌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가 개막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다. 태양광 에너지 업체 웅진에너지(103130)가 20.74% 치솟았고, 신성솔라에너지(011930)도 7.23% 급등했다.

이밖에 한국항공우주(047810), 오리온(001800), 현대제철(00402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KT&G(033780) 등이 내렸다.

이날 이날 거래량은 6억2396만4000주, 거래대금은 4조341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8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32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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